미래에셋글로벌리츠, 자리츠 지분증권 취득
변동성 리스크 축소→주주 배당 효과 기대

2023년 07월 05일 10:15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리츠(REITs)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물류시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지난달 2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부동산투자회사 지분증권 취득을 결의했다. 

취득 예정 증권은 미래에셋글로벌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보통주 502만5000주로, 취득가액은 1050억원이다.

이에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자산총액은 지난 3월 말 3401억100만원에서 4451억9220만원으로 약 30.9% 증가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 관계자는 “정확한 지분증권 취득 시기와 취득 주식 수는 내부 검토 중이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승인 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자리츠의 자산을 추가 편입하는 이유는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축소하고, 주주 배당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배당금 확대는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큰 요인이 된다.

실제 신규자산 추가편입에 따라 기존 3개였던 자산이 4개로 늘면서 환헤지 전 평균배당률은 약 6.41%에서 6.62%로 상승할 전망이다.

앞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지난달 미국 휴스턴 소재 아카데미 물류시설 1개의 대상 부동산을 취득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변경 인가를 획득했다.

아카데미 물류센터는 미국 내 연 매출 약 8조~10조원 규모의 우량 임차인과 약 9년간의 NNN(트리플넷) 임대차 계약이 체결된 곳으로, 환헤지 전 7% 수준의 배당률을 기대할 수 있다. 트리플넷이란 임차인이 부동산세와 관리비, 보험료 등을 모두 부담하는 형태다.

현재 글로벌 리츠는 코로나19 이후 금리 인상기가 겹치며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장이 가장 큰 미국 오피스의 경우 재택근무 문화가 정착되면서 공급물량이 초과한 상황이다.

반면 물류센터의 경우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물류센터 수요는 공급을 초과했으며, 미국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3.3%를 기록했다. 임대료 역시 전년 대비 1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분간 물류시장에 대한 글로벌 리츠의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코로나19 이후 배송산업 발달로 인해 호재를 맞았다”라며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위태로운 가운데 물류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리츠들은 투자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신규자산을 편입하면서 규모를 키워나가야 한다”라며 “그래야 1개의 자산(건물)에 문제가 생겨도 99개 건물을 통해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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