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스트레스테스트 기반 평가
“유동성 대응체계는 더 마련해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최근 한국은행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새마을금고 예치금과 상환준비금이 감소하더라도 유동성 공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새마을금고에 대한 과도한 불안심리를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지난 9일 확대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통해 “국민이 과도한 불안심리로 약정 이자와 비과세 혜택을 포기하고 중도해지 손실까지 부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라며 “평소와 같이 새마을금고를 신뢰하고 기존 거래관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올 6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유동성 공급 여력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중앙회 예치금과 상환준비금이 감소하더라도 잔액은 지난해말 기준 상환준비금 규모를 초과한 걸 고려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유동성 불안 발생 시 스트레스 상황을 점검했다. 해당 테스트는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저축은행, 농‧수‧산림조합 및 신협의 자본비율 하위 5%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다수 금융기관에서 동시에 80%의 예금이 인출되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도 포함됐다.

다만 한국은행은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 발생 시 유동성 공급 여력이 줄거나 유동성 조달 과정에서 보유 유가증권 일시 매각에 따른 단기금융시장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했다.

김희곤 의원은 “최근 새마을금고에 대해 국민이 과도한 불안심리보다 신뢰가 필요한 시기”라며 “금융당국은 유사시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일시적 유동성 조달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추가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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