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2022년 영업실적 공개
지난해 기준 총 39개 해외점포 운영

지난해 국내 보험사가 해외서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이 16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가 회복되면서 해외 영업실적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2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11개 보험회사가 11개국에서 39개 해외점포를 운영중이다.

지난해엔 한화생명과 SGI서울보증이 각각 미국과 UAE에 신규 진출했다. 삼성화재 중국점포는 해외점포에서 단순 지분투자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해외점포서 제외됐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억2300만달러(1582억원)로 전년(9080만달러) 대비 34.9% 증가했다. 아시아지역 매출 확대와 유럽지역 손실 축소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해외점포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3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전년말(65억6000만달러) 대비 3.5% 감소했다. 삼성화재 상해법인이 지분투자 법인으로 전환되며 일부 감소가 발생했다.

지난해 기준 자본은 25억5000만 달러로 역시 삼성화재 상해법인이 제외되면서 1.9% 축소한 모습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는 아시아‧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생보사는 코로나19 완화로 영업여건이 개선됐고 현지서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면서 현지법인의 이익이 증가했다.

손보사는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매출이 확대됐으며 베트남 등 신흥시장 신규진출도 지속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DB손해보험이 베트남 손보사 2곳의 지분인수 절차가 진행됐으며, 한화생명과 한화손보가 인도네시아 현지 손보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진출 국가별 현지화 전략 등 시장상황에 따라 국내 보험사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점포 재무건전성 및 신규진출 점포의 사업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보험사의 해외 신규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진혁 기자 pj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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