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해외여행 증가 영향
기업은 실적 위축에 사용 줄어

올해 2분기 카드를 이용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가 회복되고 해외여행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사의 승인액은 29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80조7000억원) 대비 4.1% 늘었다. 카드 승인 건수는 70억7000만건으로 전년(66억1000만건) 보다 6.9%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매우 크게 늘었던 카드 승인 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면서도 “내수 회복과 여행·여가 관련 산업의 매출 증가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실적이 많이 증가했다. 운송업에서 카드 승인액은 2분기 4조72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과 비교해 33.2%나 증가했다.

아울러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카드 승인액은 1조27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5.5% 늘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사와 기타 여행 보조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도매 및 소매업 승인액은 153조2300억원으로 전년보다 7.6% 늘었다.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늘고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매출도 증가한 영향이다.

사용자별로 살펴보면 올 2분기 개인 카드 승인액 및 건수는 각각 237조7000억원, 66억7000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7.1% 증가했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액은 5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의 영업 실적이 위축되고 이에 따라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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