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11만원서 9배 수직상승 기염
고가에도 추격매수해 매수량 5배↑

(사진=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2차전지 테마 대장주인 에코프로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했다.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등의 심리적 영향을 받은 개인투자자들이 고평가 논란에도 추격 매수를 이어가는 중이다.

포모는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본인만 이익을 얻을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을 말한다. 주식과 코인, 부동산 등 시장이 급격히 과열할 때조차 무분별하게 투자를 끌어내기도 한다.

2일 키움증권이 연초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자사 개인 고객의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 등에 대한 월별 매수·매도 수량과 평균단가를 집계한 결과, 에코프로의 7월 평균 매수단가는 100만9300원이었다.

앞서 에코프로는 지난달 100만원을 넘기며 16년 만에 코스닥시장 '황제주'에 등극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2차전지 대표주로 평가된 영향이다. 다만 올초 11만6200원에서 9배 가까이 수직상승하며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함께 나온다.

치솟은 주가에도 거래량은 되려 폭증했다. 지난달 에코프로 매수량은 535만주로 올해 1월 매수량(121만주)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포모를 느끼며 추격 매수한 영향으로 주가가 오를수록 더 많은 매수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와 함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주가와 거래가 급격히 증가했다. 올 1월 평균 매수단가가 9만9000원이었던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34만원까지 오르며 3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매수수량 역시 151만주에서 1014만주로 7배가량 늘었다.

해당 기간 에코프로에이치엔의 △평균 매수단가는 4만6600원 → 8만5700원 △매수수량은 23만주 → 1271만주 등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수많은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을 양산하며 에코프로를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들을 ’포모'에 시달리게 했다"라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료: 키움증권)
(자료: 키움증권)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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