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 출시에 타임·신한도 곧
고령화 사회서 성장 유망해 낙점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 중앙)가 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독자 액티브 ETF 브랜드 ‘KoAct’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 본부장,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 중앙)가 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독자 액티브 ETF 브랜드 ‘KoAct’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 본부장, 민수아 대표,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사진=삼성액티브운용)

2023년 8월 3일 16:15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에 쏠려 있는 투자심리가 분산될까.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고령화가 심화하며 항암제, 알츠하이머 등 차세대 기술에 기반한 산업이 유망하다는 평가다.

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오늘 '삼성액티브KoAct바이오헬스케어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첫 독자 ETF 상품이다.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의 자회사로 그간 ETF를 포함한 삼성운용의 국내 액티브 펀드를 위탁받아 운용했다.

이번 ETF 종목 구성은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 지수'에 기반했다. 다만 액티브형 ETF인 만큼 벤치마크(BM)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며 시장수익률을 넘기는 데 집중한다.

이번 출시에 바이오와 헬스케어 섹터의 높은 성장성이 영향을 미쳤다.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하며 약 2370조원 규모로 급성장 중이다.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알츠하이머 및 비만 치료제, 미용 의료기기 등이 유망한 분야로 주목된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헬스케어 산업 성장의 수혜와 더불어 고점에 다다른 금리 상황, 유동성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코로나19 이후 침체했던 바이오·헬스케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이달 바이오 액티브 ETF인 ‘TIMEFOLIO K바이오 액티브’를 출시한다. 신약개발,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세 가지 분야로 나눠 대표 종목들에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KRX 헬스케어지수’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액티브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의 경우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하는 ‘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ETF’를 이달 말 출시한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제약·바이오·의료장비 회사 20개 종목을 담는다.

운용사들이 연이어 바이오·헬스케어 ETF를 출시하는 건 최근 2차전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된 영향도 있다. 동시에 최근 실적이 개선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바이오주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코스콤 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전일 기준 일주일간 순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ETF 6개 중 절반이 이차전지 상품이다. △KODEX 2차전지산업 958억원 △TIGER 2차전지테마 943억원 △TIGER KRX2차전지K-뉴딜 498억원 등 3 상품에서 일주일 새 2400억원이 빠졌다. 고점이라 생각해 매도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2차전지에 대한 과열된 투심이 꺾이면서 최근 실적이 좋아진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순환매 차원에서 오랜 기간 소외당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관련 호재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본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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