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전년대비 0.38%p 증가
금감원 “유동성 상황 모니터링”

올 상반기 주요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신한·KB국민·현대·롯데·비씨·삼성·우리·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5억원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총수익 증가에 비해 많이 늘어난 총비용의 영향이다. 올 상반기 총수익은 13조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반면 총비용은 11조80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늘었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6928억원, 5262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대손준비금 전입 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64억원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5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461조4000억원으로 8.3%, 체크카드 이용액은 97조1000억원으로 4.9%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은 28조3000억원으로 0.4% 증가했지만,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은 22조5000억원으로 12.8% 줄었다. 

올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2749만매로 전년 말 대비 2.7%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498만매로 전년 말 대비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58%로 전년 말 대비 0.38%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판매 부문 연체율은 0.87%로 전년 말 대비 0.22%포인트 올랐고, 카드대출 연체율은 3.67%로 전년 말 대비 0.69%포인트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9%로 전년 말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지만 규제비율인 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레버리지배율은 5.4배로 전년 말 대비 0.2배 하락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에 대비해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가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전채 발행시장과 카드사 유동성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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