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액 줄었는데 영업용순자본 감소폭
못 따라가…재무건전성 지표 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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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의 재무건전성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 투자 비중을 늘리며 영업용순자본이 크게 줄어든 여파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연결재무재표 기준 올해 2분기 순자본비율(NCR)은 1694.9%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보다 163.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NH투자증권보다 국내 61곳 증권사 중 NCR 하락 폭이 큰 곳은 토스증권이 유일했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NCR이 1694.9%라는 건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영업용순자본)에서 상환해야 하는 부채(총위험액)를 뺀 금액이 인가(등록)업무를 유지하도록 요구되는 필요유지자기자본 보다도 17배 가량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 추세만 보면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NH투자증권의 NCR은 작년 1분기 2076.7%에서 2분기 2132.0%로 상승한 이후 우하향<표 참조>하고 있어서다.

신용평가사에서 여전히 중요한 지표로 삼는 ‘구 NCR’(영업용순자본비율) 기준으로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구 NCR 비율은 작년 1분기 178.2%에서 올해 2분기 159.8%까지 떨어졌다. 과거 금융당국이 기준으로 삼았던 경영개선 권고치(150%)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분기 NH투자증권의 NCR이 하락한 건 무엇보다 영업용순자본이 크게 줄어서다. 한 분기 만에 3874억원 가량 감소했는데, 이는 2분기 영업용순자본이 줄어든 24곳 증권사의 감소액을 모두 합한 값(1869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늘어난 국내 부동산투자가 영업용순자본에 큰 영향을 미쳤다. 투자부동산은 신속하게 현금화하기 곤란한 자산인 탓에 원칙적으로 영업용순자본에서 차감한다.

실제 지난 2분기 투자부동산 금액은 2664억원으로 전 분기(557억원) 보다 2107억원 증가했다. 비유동자산은 해외에 비해 국내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

총 위험액도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영업용순자본의 감소 폭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재무건전성은 뒷걸음쳤다. 시장위험액은 개별 집합투자증권 위험액을 낮추는 식으로 줄였고, 대출채권 비중을 조절하면서 신용위험액 역시 감소했다.
 

대한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uzhw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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