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채권전문가 92%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지표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53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2명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동결 응답자 비율은 직전 93%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24일 예정돼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로 지난달 7%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채권시장 지표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91.2로 한 달 전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뜻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미 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이달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됐다. 금리 전망 BMSI는 84.0으로 한 달 전 102.0보다 18.0포인트 내려갔다.

미 국채 발행량 확대 발표로 인한 금리 급등이 국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 상승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33%가 금리 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8%포인트 뛰었고,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은 17%로 10%포인트 줄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얼어붙었다. 물가 BMSI는 72.0으로 한 달 전 135.0보다 63.0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 37%는 물가 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28%포인트 증가했고,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은 9%로 35%포인트 줄었다.

대한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uzhw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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