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넣고 3시간 뒤 출금 가능했던
불편함 해결로 온투업체 걱정덜어

NH농협은행에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예치금 가상계좌의 투자금 인출이 편해진다.

25일 온투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NH농협은행은 가상계좌에 적용했던 지연이체서비스 적용을 해제했다. 그간 NH농협은행은 지연이체서비스에 따라 투자자가 계좌에 투자금을 예치하고 3시간 이후에 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연이체서비스는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등 금융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장치다. 그런데 지연출금로 온투업 투자자들의 불편함이 늘어나자 NH농협은행을 예치기관으로 둔 온투업체들은 개선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투업법 상 등록 온투업자는 외부 금융사를 통해 온투업 투자자들의 예치금을 분리보관해야 한다. 분리보관을 위해 온투업체는 금융사와 계약을 맺고, 금융사는 개별 투자자 명의의 가상계좌를 발급한다. 그럼 투자자는 자신의 명의로 된 가상계좌에 자금을 예치한 뒤 투자하는 식이다. 

NH농협은행은 온투업체의 의견을 수렴, 지난 7월 자금처리가 명확해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온투업 가상계좌에 대해 지연이체서비스 적용을 하지 않도록 방침을 정했다. 

온투업에 제공되는 가상계좌는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사용되는 일반 가상계좌와 다르게 사전에 등록된 본인 계좌를 통해서만 입출금이 가능하다. 

이에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적다.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온투업 가상계좌의 보이스피싱 사고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 

온투업 예치기관인 신한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등도 같은 이유로 온투업 예치금 가상계좌에 지연이체서비스 적용을 하지 않고 있었다. 

온투업체는 이번 NH농협은행의 지연출금 해제가 온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온투업계 한 관계자는 “지연이체서비스 개선으로 온투업사들은 그간 투자자가 겪어 온 불편도 개선하고 투자자 이탈에 대한 걱정도 덜게 됐다”며 “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 상품을 더 여는 등 기존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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