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손실 962억원
이자이익 줄고 비용 증가

국내 저축은행이 지난 1분기 9년 만에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9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18억원 감소한 수치다.

특히 상반기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21억원 줄어들었고 대손 비용은 6292억원 증가했다.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는 지난해 하반기 6.01%에서 올 상반기 4.72%로 떨어졌다. 높은 금리로 판매했던 정기예금이 이자 부담 증가를 견인했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총자산은 13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조2000억원(3.1%) 줄었다. 같은 기간 총대출은 109조3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4.9%) 감소했다.

기업대출 규모는 전년 말 대비 5조4000억원(7.6%) 급감한 65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가계대출은 39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000억원(0.8%) 줄었다.

같은 기간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전년 말(3.41%) 대비 1.9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전년말(2.83%) 대비 2.93%포인트 악화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말(4.74%) 대비 0.38%포인트 상승한 5.12%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1%로 전년 말(4.08%) 대비 1.53%포인트 올랐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저축은행 자기자본은 15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손실 발생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감소했지만, 증자 확대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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