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에 9월말 서비스 종료 예고
코로나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

(사진=신한큐브온)
(사진=신한큐브온)

2023년 8월 29일 15:20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라이프가 추진한 헬스케어 야심작 ‘하우핏(HowFIT)’이 막을 내린다. 신한라이프는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종료하고 타 서비스로 활로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하우핏은 모바일 홈트레이닝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가상인간이 서비스를 구매한 이용자들에 운동 동작을 교육하는 등의 서비스를 지원해 왔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은 최근 헬스케어 서비스 ‘하우핏’ 이용자들에 다음달 30일부터 서비스가 종료됨을 공지했다.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2년 만이다.

이와 함께 신한큐브온의 자본 총액 200억원 중 100억원을 강제‧무상 소각한다고도 공시했다. 신한큐브온의 자본은 100억원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하우핏이 종료되면 신한큐브온이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는 공백 상태다. 신한라이프는 새로운 대면 서비스를 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정리되면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하우핏을 종료하게 됐다”며 “자본금을 축소한 건 큐브온 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법적인 요건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신한큐브온의 대표가 교체된 지 한달여 만에 급격하게 서비스가 종료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 사업을 빠르게 정리했다는 해석이다.

지난달 말 신한큐브온은 이용범 초대 대표이사 사임 이후 신경식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상태다.

실제 신한큐브온은 지난 2021년 12월 출범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엔 48억원, 올 상반기엔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생보업계 최초의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이 주력 서비스를 접으면서 생보사의 신사업 진출이 녹록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아직 초기지만 요양산업이나 헬스케어 등 신사업 영역에서 생보사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보험상품과 연계 등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진혁 기자 pj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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