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국퇴직금융인협회)
(사진=전국퇴직금융인협회)

금융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가 커지면서 사업장 심사 강화 등 부실 대비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기천 전국퇴직금융인협회 회장은 “PF는 특성상 담보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의 미래가치를 정확히 예측해야 하고 그러려면 사업성 중심의 심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30일 말했다.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금융권 PF 부실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됐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금융권 부동산 PF 잔액은 13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130조3000억원에서 3개월 만에 1조3000억원 늘었다. 해당 기간 연체율도 1.19%에서 2.01%로 0.82%포인트 상승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 연체율이 15.88%로 가장 높았다.

퇴직금융인협회는 이 같은 리스크 확대가 안일한 사업장 심사체계 때문이라고 봤다.

퇴직금융인협회 관계자는 “프로젝트 사업성 검토보다 사업주 신용을 중시한 심사체계가 빚은 결과라 할 수 있다”라며 “시공사 잘못도 크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에 유동성이 넘쳐나자 건설사들은 너도나도 수주 판에 뛰어들어 PF를 이용해 사업지를 늘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협회는 심사 방법과 수주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금융사는 사업성 중심의 심사를 지향하고 시공사는 무분별한 수주를 지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국퇴직금융인협회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 퇴직자로 구성된 비영리 사회공헌단체다. 재직시절 체득한 전문 지식 및 경험을 토대로 금융발전을 위한 의견을 개진하고 금융교육, 사회공헌활동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펼친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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