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어 미래에셋 ETF 상장 준비
日정부 지원책, ‘엔저’ 등 투자 매력

한화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아리랑(ARIRANG)'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가 일본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연달아 내놓는다.

31일 한화자산운용은 금융투자협회에서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채윤 NH투자증권 일본 전문 애널리스트는 일본 증시 전망과 반도체 동향을 설명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부의 정책 수혜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반도체소부장 Solactive ETF는) 타이밍이 굉장히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 반도체 관련주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반도체의 용도 다양화 △인수합병(M&A)를 통한 경쟁 환경 개선 △매크로 및 일본 고유의 요인 등을 꼽았다.

먼저 그는 "반도체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민생용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군사용을 포함한 중요한 전략물자로서도 작용을 한다"며 "향후 용도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고, M&A를 통해 경쟁 환경이 개선돼 안이한 가격 인하 없이 이익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거시적인 요인으로는 일본 정부의 지원금 정책을 언급했다. 일본 기시다 정권은 ‘과학 기술 강국’을 비전 삼아 반도체 산업에 지원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1조3000억엔, 축전지나 로봇, AI 등에 약 3조엔을 투자해 기술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엔저’(엔화 약세) 현상도 이점으로 봤다. 그는 “엔화 약세 효과로 글로벌 시장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생산 설비가 가능하고 연구 개발 거점을 확보하는 것이 더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를 하고 있는 일본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는 금융완화 정책 유지를 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며 “엔화 약세 기조는 상대적으로 유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반도체 테마형 ETF를 내달 상장할 예정이다. 해당 ETF는 한국거래소 승인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을 앞두고 있다.
 

대한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uzhw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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