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개미’ 수요 반영한 국내 최초 상품
거래단위 ‘100주 제한’ 벗어나 편의성↑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품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한화운용)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상품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한화운용)

일본 시장이 살아나면서 소위 ‘일학 개미들’이 빠르게 양산되고 있다. 이에 맞춰 투자하기 편리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한화자산운용에서 선보였다.

31일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일본 주식시장은 거래단위가 100주로 높아 투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해당 상품 출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해당 ETF는 일본 반도체에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국내 최초 ETF”라며 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일본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소위 ‘잃어버린 30년’을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특히 일본 반도체 ‘소부장’에 주목했다.

소부장은 소재, 부품, 장비 업종을 일컫는 말로 제품을 생산하는 데 기초가 되는 산업이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첨단기술 분야 내 소부장 중요성이 커졌다. 이 중에서도 일본 반도체 장비 산업은 세계 2위권으로 2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아울러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일본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 △미중 분쟁의 반사 수혜 △엔화 약세로 인한 향후 환차익 가능성 등도 매력적인 투자 요소로 봤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도쿄일렉트론 21.23% △신에츠화학공업 18.68% △호야 15.78% 등이 포함됐다.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장비업체 세계 3위, 신에츠화학공업은 실리콘웨이퍼 세계 1위, 호야는 블랭크마스크 세계 1위 등 쟁쟁한 경쟁력을 보유했다.

이 ETF 기초지수는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 Index’이며, 총보수는 연 0.50%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 제조뿐 아니라 수출 관련 기업 다수가 포함된 타사 상품과 달리 일본이 가장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소부장 20개 기업에만 집중 투자하는 차이가 있다”라며 “소형주 비중이 높은 타사 상품과 달리 한화운용 ETF에는 대형주를 포함한 만큼 시장 급등장에서뿐 아니라 조정이나 하락장에서도 성과를 방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운용은 향후 ARIRANG ETF 인지도 강화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유 채널을 활용한 투자 콘텐츠를 강화하고 경제 인플루언서 대상 웹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투자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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