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주식‧채권형 5곳 결정
7배 성장한 ‘중퇴기금’에 관심 커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이하 중퇴기금)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주식형과 해외 채권형 개별운용사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중퇴기금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오는 26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1차 정량평가는 한국펀드평가에서 진행하고 2차는 미래에셋증권이 운용사 실사에 나서 오는 11월 15일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국내주식 인덱스형 운용사 2곳, 해외채권 운용사 3곳을 선정한다. 운용사는 복수의 자산군에 지원할 수 있지만, 동일자산군 내 복수 선정유형은 지원이 불가하다.

지원 자격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최근 2년간 금융감독기관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 제재를 받지 않고, 일정 기간 해당 유형의 운용 경험을 갖춘 운용사다. 또 최근 결산일 기준으로 최근 3년 적자를 낸 운용사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존 1400억원 가량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 운용사 선정은 추가적인 운용에 대한 부분”이라며 “자금의 배정 시기나 규모는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중퇴기금 외부위탁운용(OCIO) 사업자로 선정됐다. 별도 유니버스를 구성해 주식과 채권 자금을 하위운용사 재위탁하는 구조다. 유니버스란 통합집합투자기구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사전 구성하는 투자 풀(Pool)이다.

자산운용사들도 해당 공고에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퇴기금 적립금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323억원이었던 적립금은 지난 7월 2000억원을 넘어서 올 8월 23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근로복지공단은 중퇴기금 적립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운용 여력도 커질 전망이다. 가령 1000억원 미만을 운용할 때는 단기성 자금으로 뒀지만, 운용할 수 있는 금액이 클수록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존에도 운용사들은 OCIO 기금 투자풀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과 같이 빠르게 기금이 모이는 OCIO에는 이목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uzhw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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