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 구매 시 상품권 증정 이벤트 봇물
마트·동네슈퍼·시장 할인 특화카드에도 눈길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카드업계가 고물가에 선물마련, 장보기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해 유통 가맹점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비씨카드와 선불카드를 제외한 자사 개인신용카드로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100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현대백화점에서 이달 28일까지 20만원 또는 40만원 이상 추석 선물 세트를 구입하면 각각 1만원, 2만원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AK플라자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에서 9월 30일까지 한가위 선물세트 합산 20만원 이상 구입할 경우 결제 금액 구간별로 최대 7%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또 GS수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10월 1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를 구입하면 결제 금액 구간별로 최대 150만원 상품권을, 농협하나로마트에서 9월 28일까지 30만원 이상 추석 선물 세트를 구입하면 결제 금액 구간별로 최대 100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쿠팡 등 온라인 주요 가맹점에서도 추석선물 세트 구매 시 최대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행정안전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착한가격업소 돈쭐내기 프로젝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안부와 지자체가 가격, 위생, 공공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전국 착한가격업소에서 1만원 이상 신한카드로 결제할 경우 20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명절 이용량이 많은 교통·해외·온라인·전통시장 및 착한가격업소 등 4개 업종에서 일정금액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추석 이용 미션 달성하면 경품이 팡팡!' 이벤트도 진행한다. 단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신한플레이나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사전 응모가 필요하다.

롯데카드는 이달 30일까지 ‘디지로카앱 띵샵’에서 추석 기획전을 열고 식품·생활·주방·뷰티·가전 행사상품 10%, 럭셔리 행사상품 3%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와 하나로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마트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결제하면 즉시 할인이나 상품권 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장보기에 특화된 할인 카드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3주간 실시, 총 860명이 참여한 ‘올 추석 장보기는 어디에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42.1%(362표)가 ‘대형마트’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온라인’이 24.3%(209표)로 2위, ‘전통시장’이 13.6%(117표)로 순을 이었다. 뒤로는 ‘백화점’과 ‘편의점’이 각각 9.1%(78표), 7.3%(63표)를 얻어 4, 5위를 차지했으며 ‘농수산직판장’은 3.6%(31표)에 그쳤다.

조사 결과에 맞춰 카드고릴라는 장보기는 데 쓰면 좋은 카드를 소개했다.

우선 ‘KB국민 굿데이올림카드’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 카드의정석 SHOPPING’은 슈퍼마켓에서 10% 할인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롯데 VIC마켓·이케아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뿐만 아니라 이마트 에브리데이·롯데슈퍼·홈플러스 익스프레스·GS 수퍼마켓 등의 기업형 슈퍼마켓에서도 할인이 적용된다.

동네 슈퍼마켓과 과일가게, 정육점에서 장을 볼 계획이라면 ‘신한카드 Deep Store’가 유용하다. 이 카드는 슈퍼마켓·할인점·편의점·농협(마트)·정육점·청과물·농수산물·농가공산품·농수축협직판장·미곡상 등 생활쇼핑 가맹점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1회 이용금액이 5만원 이상일 경우 추가 5% 할인이 붙어 최대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 우리동네 체크카드’도 슈퍼마켓, 반찬가게, 야채과일가게, 정육점 등에서 5~10% 할인을 제공하고, ‘NH농협 zgm.고향으로카드’는 카드를 발급하고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말 전국 농협판매장에서 NH포인트 적립혜택을 제공한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명절 장보기 2파전에 온라인이 새롭게 가세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관련 가맹점에서 혜택을 주는 카드, 플랫폼 자체 할인, 카드사 이벤트, 정부 지원 등을 활용하면 더 저렴하게 추석 장보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윤 기자 asy2626@kbna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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