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우리금융 자산의 20배 이상
작년비 신기술 순익 177% 급증

신한캐피탈이 신기술금융 부문을 키우며 독주하고 있다.

19일 신한캐피탈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신기술금융 자산은 1조37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1797억원) 대비 16.8% 증가한 수치다.

신기술금융 자산 규모는 지난 2020년 5618억원, 2021년 1조13억원, 2022년 1조2297억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신기술금융 부문 확대는 순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신한캐피탈 신기술금융 순익은 768억원으로 전년 동기(277억원) 대비 177.3% 급증했다.

다른 캐피탈사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진 상태다. 신기술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 계열사인 KB캐피탈(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523억원)과 신한캐피탈의 자산 규모는 20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신기술금융은 장래성이 있지만 자본과 경영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에 자금·경영 관리, 기술지도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해 기업의 미래 사업성에 투자하는 금융업이다.

업계는 신한캐피탈이 지난 2020년 리테일 자산을 신한카드에 양도한 이후 투자금융(유가증권+신기술금융)에 집중해 왔다고 분석한다.

앞서 신한캐피탈은 전략적 투자를 위해 지난 2021년 SI(strategic Investment) 금융본부 및 전략투자부를 신설하고 투자금융 부분을 육성해 왔다.

실제 전체 영업에서 투자금융 자산도 늘어나고 있다. 자산 규모는 지난 2020년 2조319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4587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투자금융과 기업금융 투트랙으로 영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기존에 신기술금융을 많이 해오고 있어 특별하게 그와 관련해 새로운 정책적인 방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올해는 신기술금융에 국한하지 않고 반도체·이차전지·인공지능 등 국가에서 선정한 12대 전략 기술과 관련한 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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