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 표준투자권유준칙 개정 진행
위험등급 ‘5단계→6단계 이상’ 세분화

생명보험협회CI(사진=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CI(사진=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의 위험등급이 세분화 된다. 보험 가입자가 원금손실 등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파악하기 쉬워질 전망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는 변액보험 표준계약권유준칙 개정안을 마련했다. 오는 15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 의견을 취합한 뒤 올해 말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표준계약권유준칙은 보험사 또는 설계사가 보험 계약자에게 적합한 계약 체결을 권유하기 위한 절차 및 기준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개정은 변액보험의 위험등급 구분을 현행 ‘5단계’에서 ‘6단계 이상’으로 변경하는 게 골자다. 1등급을 가장 높은 위험으로 하고 그 수가 커질수록 위험도가 낮아진다. 

변액보험은 가입자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그 성향에 맞춰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 이때 상품의 위험도를 세분화해 실질 위험을 효과적으로 반영하도록 한 것이다. 

위험등급 산정 방식도 변경된다. 앞으로 보험사는 △기초자산의 변동성 △신용등급 △상품구조의 복잡성 △최대 원금손실 가능액 △환매·매매의 용이성 △환율의 변동성 등 원금손실 위험이 있는 사항을 고려해 등급을 정해야 한다.  

현재 보험사는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 편입 비중, 특별계정(펀드) 수익률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위험등급을 산정하고 있다.

이번 표준계약권유준칙 개정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 산정 가이드라인의 후속 조치다. 

그간 금융회사가 위험등급을 자율적으로 산정하면서 투자성 상품의 실제 위험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금융소비자가 투자 시 위험을 보다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위험등급 산정 체계와 기준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개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이후 새롭게 판매하는 변액보험상품부터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위험등급 산정방식 기준이 마련되면서 보험 가입자가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 위험성이 높은 상품 인지, 손실발생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보다 잘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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