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자기자본 3조 달성 목표"

대신증권 사옥 전경.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 사옥 전경.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중간배당을 받으면서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타이틀 획득에 한 걸음 다가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운용 등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들은 대신증권에 4800억원에 달하는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중간배당은 대신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받기 위한 자기자본 규모 확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종투사는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이 진입 요건이다. 이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가 종투사 지정을 신청하면 금융위원회가 검토해 승인하는 구조다.

지난 6월 말 기준 별도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1210억원이었다. 이번 계열사 배당을 더하면 자기자본 2조600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여기에 대신증권이 사옥 매각 협상도 진행하면서 연내 3조원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한 바 있다. 대신343의 평가가치는 6500억~7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증권사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을 얻으면 영위할 사업이 늘어난다. 자기자본의 200%까지(기업금융 100% 활용 전제) 신용공여가 가능해지고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전담중개 등도 허용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계열사 배당은 기존 주주 지분가치를 보존하는 자기자본 확충의 방안"이라며 "향후 보유 건물 매각과 자산재평가 등의 방법을 통해 연내 별도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업계에서 계열사 배당은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많이 적용되고 있다”라며 “연내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통해 내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신청을 진행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신증권은 대신에프앤아이에 3906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종속회사의 주요경영사항을 공시했다.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에 대한 유상증자는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대한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uzhwa@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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