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대출 제한에 증가폭 소폭 감소
당국 “기저효과 우려…모니터링 지속”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중단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 대출 제한 영향으로 증가폭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조사 결과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했다.

△5월(2조8000억원) △6월(3조5000억원) △7월(5조3000억원) △8월(6조1000억원)에 이어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가 주도했다. 전월 대비 제2금융권 주담대는 4000억원 감소한 반면 은행권에서 6조1000억원 늘어나며 총 5조7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은 전월 7조원에 비해 9000억원가량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한도대출 등이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각각 1조3000억원, 2조1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9월 중 4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집단대출(3000억원)‧전세대출(1000억원)은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다만 일반 개별 주담대(3조6000억원)·정책모기지(2조1000억원)의 증가폭이 각각 5000억원, 6000억원씩 축소되면서 총 6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감소폭(1조2000억원)이 확대되면서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가계대출이 총 2조5000억원 감소해 전월(8000억원 감소)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보험에서만 3000억원 증가했으며,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은 각각 1조9000억원, 1000억원 감소했다. 여전사는 분기말 상각 효과 등으로 가계대출이 8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모가 여전히 높고 10월에는 가을철 이사수요, 신용대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다시 증가폭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가계대출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윤 기자 asy2626@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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