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틈탄 후발주자…반기 기준 117% 성장 
조달비용 부담에…연말 ABS 3억불 발행예고

카드사마다 몸을 사릴 때 후발주자인 하나카드가 기회를 틈타 몸집을 크게 불렸다.

1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1조4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6%(7781억원) 증가했다. 

자동차할부금융에 첫 진입했던 지난 2021년 6월 말(1392억원)과 비교하면 자산이 10배 이상 늘었다.

6개 카드사 가운데 자산이 성장한 건 하나카드와 롯데카드 뿐<표 참조>이다. 

우리카드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1조5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9%(7033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3조79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3212억원) 감소했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도 각각 13.5%(4583억원), 13.8%(734억원) 줄어들었다. 

하나카드를 제외한 카드사가 숨 고르기에 나선 건 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이다.

금리가 지속 오르는 상황에서 자동차할부금융을 확대할수록 조달비용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직접 조달이 불가능한 카드사는 여전채 등을 발행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실상 나홀로 자산을 불린 하나카드는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장기 차입을 예고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올해 말 해외 ABS 3억불 발행 등이 예고돼 있다. 조달비용 상승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한편 하나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지난해 6월 47억원에서 올해 6월 278억원까지 늘며 자산과 수익에서 우리카드를 앞질렀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269억원에서 209억원으로 떨어졌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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