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금융위, 중저신용자 금리부담 완화 시급”

올 상반기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잔액이 110조원에 육박했다.

23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109조4000억원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부터 대출 잔액이 폭증했다.

저축은행 전체 대출잔액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3조8000억원(51조2000억원→65조원) 증가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7조4000억원(77조6000억원→115조원)이나 늘어났다.

코로나19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가 맞물리며 자영업자와 중·저신용자가 대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민병덕 의원은 “코로나 이후 제1금융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비교적 대출 절차가 간편한 2금융권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라며 “금융위원회가 중·저신용자의 대출 금리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보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5대 저축은행 개인신용 대출잔액은 16조1817억원으로 총 대출잔액(28조4000억원) 중 57%를 차지했다.

은행별로는 SBI(6조3760억원), OK(4조7029억원), 페퍼(2조1222억원), 웰컴(1조6083억원), 한국투자(1조3723억원) 순이었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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