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1%대인 핀테크로 쏠려

1년 새 저축은행 대출모집인 3명 중 1명이 핀테크에 밀려 짐을 쌌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저축은행과 위탁계약을 맺은 대출모집인은 159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920명) 줄었다. 

저축은행의 핀테크 대출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통상 저축은행이 대출모집인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는 대출액의 2~3%대로 추산된다. 반면 핀테크 업체의 대출 중개 수수료는 1%대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핀다·뱅크샐러드 등 5개 플랫폼의 평균 수수료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8%였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수료가 0.1%만 줄어도 이익”이라며 “비용 절감 측면도 있고 유입되는 대출 고객의 등급도 나쁘지 않아 플랫폼 이용이 늘어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디지털 전환도 대출모집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디지털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의 개인 맞춤형 대출상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SBI저축은행은 자사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중금리신용대출 상품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저축은행의 대출모집인 수는 지난해 1분기 2980명서 올해 1분기 1995명까지 줄어들었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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