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기만 하면 100만원 보장…
SNS서 입소문 타고 판매 급증

(사진=한화손해보험)
(사진=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전산이 마비됐다. 독감에 걸리면 100만원을 보장하는 상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가 급증해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늘 한화손보는 GA(법인보험대리점)에 포털(전산) 사용량에 과부하가 걸려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며 보험 심사 지연 소식을 알렸다.

업계는 서버 장애를 두고 독감 치료비 담보 때문으로 풀이한다. 한화손보는 독감에 걸릴 경우 100만원을 보장하는 상품을 이달 말까지 한시 판매하고 있다.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독감 100만원 보장’이라는 문구의 판촉과 고객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월 1~2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도 고객의 끌었단 해석이다.

한 GA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 청약서 유효기간까지 수납이 가능해서 가입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내달 10일까지 독감 치료비 담보의 한도를 50만원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담보를 두고 손보사들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독감은 감염자 근처에만 있어도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보험을 악용할 개연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독감 치료비 담보가  문제의 소지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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