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조회업 본허가 신청
영세 법인 금융사각지대 해소

BC카드 본사 전경 (사진=BC카드)
BC카드 본사 전경 (사진=BC카드)

BC카드가 카드사 중 처음으로 기업정보조회업에 진출한다. 

31일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금융위원회에 기업정보조회업 본허가를 신청했다. 통상 본허가 인가까지 1~2개월 가량 기간이 소요되는만큼 BC카드는 이르면 내년 1월 중 서비스 진출이 예상된다. 

기업정보조회업은 기업이나 법인의 거래내용, 신용거래 능력 등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분석, 가공해 금융사 등에 제공하는 신용정보업의 한 종류다. 

이를 통해 BC카드는 가맹점 중 법인으로 등록된 중소·소상공인이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보다 합리적으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영세한 중소·소상공인은 상환능력이 양호해도 신용정보를 나타내는 데이터가 충분히 생산·유통되지 않아 높은 금리, 과도한 담보 없이 대출이 어려웠다. 

BC카드는 이번 기업정보조회업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함과 동시에 데이터 분야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CB)도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데이터 신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그간 카드사는 개인사업자CB에만 진출해 왔다. 지난 2021년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BC·삼성·KB국민 등 4개사가 라이센스를 보유 중이다.

한편 카드사는 CB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 등 기존 CB사의 과점 구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금융산업경쟁도평가위원회가 발표한 ‘신용정보업 경쟁도 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CB 1위사의 시장 점유율이 총매출액 기준 50%를 초과했다. 또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75%를 넘어섰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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