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일 14:32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령자의 간병·치매보험 가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간병·치매보험에 가입한 고령자(65세 이상)는 161만명으로 고령 인구 중 17.9%가 가입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의 가입률이 27.2%로 가장 높았을 정도다.

간병 수요와 치매 발병률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70대와 80대 이상은 각각 19.2%, 1.9%로 가입률이 크게 저조했다.

간병·치매보험은 치매 진단이나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아 타인의 돌봄이 필요하게 된 경우 치료비와 간병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간병·치매보험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지만 정작 보험을 통한 대비는 부족했던 셈이다.

이런 가운데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적 간병보험인 장기요양보험의 1인당 비용(비급여 제외)은 지난해 1628만원으로 지난 5년간 12.2%(177만원) 늘어나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간병비의 오름세도 부담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간병비 증가율은 11.4%로 전년동월(7.4%) 대비 4%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 평균 증가율(3.3%)보다 3배 이상 높다.

보험개발원은 각종 성인병이나 치매가 시작되는 40~50대부터 간병 위험에 대해 미리 준비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병·치매보험 가입 시 상품마다 간병비 지급 사유(치매 진단, 장기요양 판정 등)가 다르므로 해당 상품의 보장 내용을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치매 담보의 경우 경도·중등증·중증 등 치매 정도에 따라 지원되는 보험금이 달라 원하는 보장 수준과 보험료 수준에 맞춰 가입해야 한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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