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의 시가배당률이 매력적이다. 연말 배당기대감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2일 상장 은행, 증권사의 작년 배당공시를 취합한 결과 28개 금융주 중 8종목의 2022년 배당금 지급 기준 시가배당률이 8%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시가배당률이 높은 금융주는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주당 1130원을 배당해 전날 종가 기준 약 9.40%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기준 △BNK금융지주(9.19%) △한양증권(8.62%) △기업은행(8.52%) △대신증권(8.52%) △하나금융지주(8.45%) △DGB금융지주(8.21%) △JB금융지주(8.13%) 순으로 시가배당률이 높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0%,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기준금리가 5.50%인 것을 비춰볼 때 고금리 시기에도 금융주의 배당수익률은 상당히 높다는 뜻이다.

올해도 금융주의 고배당 기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런던 투자설명회에 방문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투자자에게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말해 금융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당기순이익이 3분기 누적 10조5107억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흐름을 유지한 것도 작용하고 있다.

한편 4대 금융지주의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우리금융지주 6.7% △하나금융지주 6.3% △KB금융 4.9% △신한지주 4.8% 등이었다.

이외에도 보험주는 시가배당률이 낮았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가 5.30%, 그 다음인 DB손해보험이 5.15%를 기록해 은행, 증권 대비 낮은 수치를 보였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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