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26차 이해도 평가
일반보험에선 MG손보 최하위

생명보험사 중 한화생명이 판매하는 연금보험의 보험약관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30일 제26차 보험약관 등 이해도 평가 결과를 공시했다.

보험개발원은 생보사 16곳의 연금‧생사혼합보험 상품 약관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다. 손해보험사 19곳의 일반손해보험 상품 약관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가장 약관이 어려운 생보사는 한화생명으로 유일하게 60점대 점수를 기록해 보통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생보사는 양호하다는 평을 받았다.

보험소비자, 보험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생보사 연금‧ 생사혼합의 약관서 상품필수기재사항 누락, 어려운 내용 및 용어에 대한 해설 미흡, 불필요하게 중복된 용어 및 문장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생보사 연금‧ 생사혼합 상품 평가에선 교보라이프플래닛, KDB생명의 약관이 80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해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손해보험사의 일반보험 상품에선 우수 등급을 받은 약관이 하나도 없었다.

평가등급 양호에서 약관 이해도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손보사는 현대해상이었다. 평가등급 보통에서 약관이 가장 어려운 회사는 MG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보험약관 등 이해도 평가는 보험업법 시행령에 따라 진행되는 평가다. 보험사가 가입자에 보다 알기 쉬운 약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약관의 이해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는 약관의 △명확성 △평이성 △간결성 △소비자 친숙도 등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평가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미흡 4단계로 나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평가 결과와 세부적인 평가 내용을 보험사에 제공해 약관의 이해 가능성을 제고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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