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CI (사진=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CI (사진=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노동조합이 회사의 60억원 증여 결정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화손보 노조는 6일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보전수당 제도를 만들어 최저시급 법을 피하는 꼼수와 저임금 구조를 가져가기 위한 새로운 직군 신설, 판례를 빙자한 통상임금의 소극적 적용, 진척없는 임금피크제도 개선 TF 등 직원들의 급여, 복지에 인색한 회사가 거액을 한화문화재단에 증여한 것이 이해가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는 한화손보 이사회가 지난달 25일 한화문화재단에 60억원을 증여하기로 의결한 결정에 대한 입장문이다. 해당 금액은 이달부터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증여할 예정이다.

노조는 “무려 60억이나 되는 돈을 개인 주머니의 쌈짓돈처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라며 “60억원의 가치는 전체 직원의 임금인상률 3~4% 재원”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답변을 회사에 공식으로 요구한다”라고 언급했다.

증여와 관련해 한화손보는 국내 문화예술 증진을 위한 기부적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국제적 문화예술 교류를 지원함으로써 국내 문화예술 증진 및 문화 혜택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공익적 사업에 참여하고자 기부금 출연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문화재단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설립 운영을 준비 중이다. 퐁피두센터 미술관은 루브루,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다.

한화그룹은 지난 7월 퐁피두센터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63빌딩 별관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2025년 10월 미술관을 개관하고 계약기간 4년 동안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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