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 베팅 늘고
저가 매수세 작용해

지난 10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개인·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한 미국 주식 상위 5개 중 4개가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TMF ETF(1억2329만달러) △SOXL ETF(8996만달러) △QQQ ETF(5981만달러) △TLT ETF(4987만달러)가 국내 투자자 순매수 2~5위를 기록했다.

금리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인 TMF ETF는 TLT ETF의 3배 레버리지 ETF다. TLT ETF는 만기가 20년이 넘는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ETF다. 

채권의 경우 금리와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상승한 기준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 2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와 영국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각각 5.50%, 5.25%로 동결했다.

SOXL ETF는 ICE 반도체 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한다. 또 QQQ ETF는 금융주를 제외하고 나스닥 상위 100종목을 추종한다. 기술주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 주식이 다수 포함돼 있다.  

두 ETF 모두 최근 3달간 주가가 하락했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및 저가 매수세 요인 등으로 국내 투자자의 자금을 끌어 모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TSLA)로 무려 1억9102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속 10월 1달간 주가가 19.73% 빠졌음에도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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