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8일 17:54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 효과’가 매월 현대카드를 살찌웠다.

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올 3분기 말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18.7%로 통계가 시작된 지난 2월(18.1%)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카드의 점유율 성장에는 지난 3월 말 애플페이 도입이 주효했다. 애플페이 도입효과가 발생한 지난 4월부터 현대카드의 점유율은 매달 상승하며 지난 8월 19.1%까지 올랐다.

9월로 접어들며 소폭 하락했지만 이 기간 매달 성장세를 보인 곳은 7개사 중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상위 4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카드)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거뒀다.

1위사인 신한카드는 20.4%에서 20.2%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21%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현재 20% 벽도 장담치 못하는 상황이다.

2위사인 삼성카드는 20.0%에서 19.3%로 0.7%포인트 내려갔다. 상위 4개사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4위사인 KB국민카드의 경우 16.3%에서 16.2%로 0.1%포인트 떨어지며 현대카드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월별 이용금액으로 살펴보면 올해 9월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9조8613억원으로 지난 3월(9조4912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8조4306억원으로 3월(8조3543억원)보다 0.9%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10조3532억원, 10조95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2.8%, 1.9% 감소했다.

가입자수(본인기준 회원수)도 현대카드가 4개사 중 가장 크게 늘었다.

올해 9월 현대카드의 가입자수는 1160만명으로 2월(1111만명) 대비 49만명(4.4%)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286만명에서 1289만명으로 3만명(0.3%) 소폭 늘었다. 삼성카드는 1242만명에서 1268만명으로 24만명(2.0%)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1164만명으로 지난 2월(1133만명)보다 31만명(2.8%) 늘었다. 이로 인해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의 회원수 차이는 21만5000명에서 4만5000명으로 크게 좁혀졌다.

한편 신용카드 이용금액 시장점유율은 국내 전업 카드 7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가 기준이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개인고객, 국내결제 기준 일시불과 할부가 포함되고 국세·지방세는 제외했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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