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1조원이 넘는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창출했다. 

올해 IFRS17이 도입된 이래 신계약 CSM이 분기 1조원을 돌파한 건 상장보험사 중 처음 있는 일이다. 2분기까진 삼성생명이 97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3일 삼성화재 IR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CSM은 13조25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40억원(4.8%) 증가했다.

가파른 CSM 증가는 높은 신계약 CSM에서 비롯됐다. 1조164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4000억원(52.4%) 늘어났다. 

2023년 11월 13일 15:25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규 매출 양과 질이 동시에 확보된 결과다.

월납환산초회보험료 실적은 5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2%(80억원) 늘어났다. CSM배수(신계약CSM/월납환산초회보험료)는 22.4배로 전분기보다 5.1배 커졌다.

특히 보장성보험 중에서도 양질의 인보험 계약이 많이 유입됐다.

삼성화재의 올 3분기 보장성 인보험 CSM배수는 23.9배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보장성 인보험의 분기별 CSM배수는 1분기 16.5배, 2분기 18.8배 등 20배를 넘어선 적이 없다.

오늘 삼성화재 컨콜에서 이용복 장기보험전략팀장은 “7~9월의 경우 CSM이 높은 건강, 질병, 자녀보험의 매출이 확대됐다”라며 “손보사의 경우 7~8월 자녀보험에 대한 연령제한, 간호간병 판매 확대 등의 이슈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높은 이익마진을 내는 세만기와 무해지 보험의 판매 비중이 늘어났다.

보장성 인보험에서 두 상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각각 62%, 5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5%포인트, 44%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37회차 보험계약유지율도 59.8%로 전년동기 대비 7.7% 상승했다. 

삼성화재의 올 3분기 상각액과 조정액은 각각 3960억원, 2690억원 등 분기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CSM 상각액은 3960억원으로 상각률은 2.90%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43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 

매출은 15조7144억원, 영업이익은 2조1539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4%와 27.8% 늘었다.

한편 CSM배수는 신계약CSM을 월납환산초회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CSM배수가 높다는 건 그만큼 양질의 보험계약을 판매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한금융신문 박영준 기자 ain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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