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보완하라 당부했다.

금감원은 14일 오후 3시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36개 증권사 감사·준법감시인·CRO 등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일부 증권사의 금융사고 은폐 행위를 매우 중대한 사항으로 판단해 전수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금융사고 인지 시 즉시 금감원에 보고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위법행위를 방조 또는 은폐하거나 내부통제를 현저히 소홀하게 한 경우 감사, 준법감시인 및 CRO에게도 그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IB부문에서 사익 추구와 같은 불법행위가 집중돼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IB부문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검사역량을 집중하고 차후 지속적으로 검사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증권사의 리테일 고객에 대한 레버리지 영업시 대규모 미수금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적극적 소통으로 내부통제 취약점을 개선하라 강조했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증권사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를 내년도 주요 업무계획으로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증권사의 영업 질서 확립을 위해 검사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증권사의 금융사고 발생 건수와 금액이 크게 증가했고 그 유형도 다양화 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금융사고 발생 건수는 올해 들어서만 14건, 사고 금액은 668억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사고 건수 7.8건, 평균 사고 금액 143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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