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 CSM의 40% 차지해

삼성생명이 건강보험 판매를 늘리며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주력했다.

14일 삼성생명 IR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3분기 CSM은 11조708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3344억원(12.9%) 증가했다.

CSM 증가는 매 분기 늘어난 건강보험 신계약 CSM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1분기 2695억원, 2분기 2906억원, 3분기 3807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신계약 CSM에서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 1분기 32%에서 3분기 40%까지 증가했다.

삼성생명이 올 초 CSM 창출 전략으로 내건 제3보험 공략이 시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제3보험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성격을 모두 가진 보험으로 상해, 질병, 간병, 건강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올해 손보사가 장악하고 있는 건강보험에서 TOP3 안에 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올 3분기 건강보험 CSM 환산배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신계약 CSM 배수는 1분기 26.3에서 2분기 27.4까지 올랐다가 3분기 26.4로 줄었다.

이와 관련 김종민 CPC기획팀 상무는 “전 분기까지 단기납 종신보험 시장으로 과열돼 있던 판매 패턴을 건강보험으로 돌리기 위해 영업 현장에 자금을 쓴 부분이 배수 감소로 나타났다”며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생명은 올해 3조원이 넘는 신계약 CSM을 거둬들일 거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3분기 누적 신계약 CSM은 2조7724억원을 기록했다.

변인철 계리팀장은 “올해 신계약 CSM은 3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신계약 CSM 달성을 위해 건강보험 판매 확대와 같이 수익성과 채널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경영을 하고 있다. 향후에도 3조 이상은 지속 견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3분기 거둬들인 신계약 CSM은 95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5억원(1.4%) 줄었다.

금융당국이 단기납 종신 판매에 제동을 걸면서 관련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같은 기간 사망 보장 신계약 CSM은 1217억원 감소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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