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사옥 전경. (사진=한화생명)

2023년 11월 15일 15:47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3분기 한화생명 실적발표회(IR)에서 화두는 역시나 배당이었다.

한화생명은 지난 2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컨콜 역시 배당 재개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한화생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했다.

15일 열린 2023년 3분기 한화생명 IR에서 배당정책과 관련한 질문에 김동희 재정팀장은 “올해 말 상법 시행령 개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 재원은 충분히 확보됐다”고 답했다.

김 팀장은 “지난달 말 미실현이익과 미실현손실을 상계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다”며 “상법 시행령 개정을 반영할 경우 연도 말 배당가능이익은 충분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다만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상법 시행령 개정이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 재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배당가능이익 산출 시 미실현이익과 손실을 상계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 상법(상법 제462)상 배당가능이익은 순자산에서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준비금, 미실현이익을 차감한다. IFRS17에서는 부채를 시가평가함에 따라 금리향방과 상관없이 미실현이익이 발생해 배당가능이익을 감소시킨다.

김 팀장은 “현재 상법 시행령 개정과 더불어 킥스(K-ICS) 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배당을 위한 장애물이 모두 제거된 상태”라며 “순이익과 업계 배당 성향 등을 반영해 주주 친화적인 환원 정책을 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그는 “금융당국의 배당정책과 올해 연말 실적이 확정되지 않아 배당금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생명보험업계 수준으로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3분기 한화생명의 누적 별도기준 순이익은 5779억원으로 전년 동기(7872억원, IFRS17 기준) 대비 26.6% 감소했다.

이 기간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2조5651억원으로 조직규모 확대와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에 기인해 지난해 동기(1조3743억원)보다 86.6% 늘었다.

올 3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직전분기(6200억원)보다 11.6% 늘어난 6920억원을 거뒀다.

보유계약 CSM은 금감원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변경의 영향으로 8000억원가량 감소하는 등에 따라 기시 10조1170억원에서 기말 9조7991억원으로 3179억원 감소했다.

K-ICS비율은 182%(잠정)로 직전분기(180%) 대비 2%포인트 개선됐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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