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을 비롯한 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현우기자)
16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을 비롯한 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현우기자)

한국 리츠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 글로벌 지수 편입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리츠협회는 16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한국 리츠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주제 발표에 나선 이현석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리츠 시장에 글로벌 리츠 지수의 편입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6월 기준 한국은 글로벌 리츠 편입 지수인 FTSE EPRA GLOBAL INDEX에서 0.11%의 편입 비중을 나타냈다. 아시아 내 선진국 별도 지수로 봐도 비중은 0.45%에 불과하다.

그는 리츠 변경인가 및 유상증자 절차 등을 간소화해 신규자산 편입을 용이하게 하고, 리츠간 인수합병과 같이 리츠의 대형화를 유도해 글로벌 편입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니어 주택 리츠나 사회간접자본(SOC) 리츠 등을 통해 기존 주택, 오피스, 리테일 위주의 리츠 구성에서 벗어나 다양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석 교수는 “그동안 한국 리츠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구체적으로 “임대 주택 리츠 수가 증가하면서 임대 주택 공급 규모도 성장했고, 부동산 시장 투명성 지수가 30위권 내로 진입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리츠 시장 규모는 미약한 수준이다”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 시장에 상장된 리츠의 총 시가총액은 6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미국(1610조7000억원), 일본(151조9000억원)은 물론 우리나라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싱가포르(92조6000억원)보다도 크게 못 미쳤다. 

GDP대비 시가총액 규모 또한 0.3%에 불과해 싱가포르(19.7%), 일본(2.6%)과 비교해볼 때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상장리츠 시장 비중은 매우 적었다.

한편 토론회에는 주최를 맡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 한만희 전 국토교통부 차관, 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팀장, 백승호 국토교통부 부동산투자제도과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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