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혜택도 소용없었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가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KG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국내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총 설정액은 7719억원이었다.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설정액 규모는 7000억원대서 머물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BBB급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펀드다. 비우량채 수요 조성을 위해 크게 분리과세와 공모주 우선배정의 혜택이 부여됐다.

최근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부침은 IPO 시장이 침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IPO 시장은 신규 상장을 철회하거나 신규 상장을 하더라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경우가 다반사다.

올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파두는 조 단위 대어로 주목을 받았으나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매출 3억2000만원을 기록해 주가는 공모가인 3만1000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또 하반기 최대어로 뽑혔던 서울보증보험도 수요예측에 부진한 성적을 받아 상장을 포기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간접투자 상품시장이 침체 상황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 인센티브를 부여해도 IPO 시장이 부진한 이상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일몰됐던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은 지난 6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세제 혜택이 적용됐다. 

또 내년부터 코스닥에 상장하는 공모주에 대해 우선 배정 비중을 기존 5%에서 10%로 늘린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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