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가 27일 법인과 김연수 대표에 번진 가상화폐 비자금 조성 연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아들 김모 씨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모 씨는 거래소에 상장한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모 씨가 아로와나테크가 브로커를 통해 코인 거래에 뛰어들었다는 정황을 수사를 통해 파악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브로커가 만든 200억원대 자금 중 약 100억원이 김모씨 가상자산 계정으로 입금됐다는 의혹이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함께 수사 중이다. 지난해와 지난 7월, 두차례에 걸쳐 한컴타워 회장실,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관련 자료를 분석해 왔다.

한컴 측은 이번 사건과 법인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연수 대표는 가상화폐 사업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컴은 김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대표가 지난 2021년부터 이끌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김연수 대표는 가상화폐 사업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한컴 일가’라는 표현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번지고 있어 바로 잡고 있다. 법인 역시 해당 사법 이슈와 무관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짚었다.

이어 “한컴 법인과 김연수 대표는 기존에 계획했던 사업들을 순조롭게 잘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차근차근 사업성과들을 보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윤 기자 asy2626@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