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와 괴리율 20.06%

배당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우선주의 거래량은 잠잠하다. 오히려 보통주로 자금이 더 쏠리는 모양새다. 

우리나라에서 월간 거래량 2000만주를 넘는 우선주는 삼성전자 우선주가 유일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삼성전자 우선주의 총거래량은 2114만2000주로 지난 3월 2877만5200주 대비 약 26.6%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 보통주의 총거래량은 10월 기준 2억9008만100주를 기록해 지난 3월 2억7364만4200주 대비 약 5.67% 증가했다.

우선주의 거래량이 줄면서 보통주의 주가 상승 역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는 전일 종가 기준 각각 7만1300원, 5만7000원을 기록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 차이는 1만4300원, 괴리율은 20.06%에 이른다. 

지난 2021년 1월 11일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9만6800원을 기록했을 때 우선주 주가가 8만68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우선주의 정체는 두드러진다. 

우선주 거래량이 지지부진한 이유로는 실적 악화 우려가 뽑힌다.

우선주를 투자하는 경우 시세차익보다 배당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배당금이 중요한데, 주요 자금원인 기업의 영업이익 악화 우려에 우선주 투자에 주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거래량이 매우 적다. 이로 인한 환금성과 시세조종 우려로 보통주에 투자금이 몰리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선주는 주가 향방에 있어 거래량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는 시세조종과 상장폐지 우려가 있어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량 기준 제2우선주인 현대차2우B의 경우 지난 10월 120만600주의 총거래량을 기록해 지난 3월(233만2800주)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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