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1기 위주 → 2~4기에 기회
3급 시니어 팀장, 부서장에 발탁

금융감독원이 전체 부서장 중 84%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은 29일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장 보직자 81명 중 68명(84%)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먼저 성과주의에 기반을 둔 평가를 통해 주력 승진대상을 ’기존권역·공채1기‘에서 ’공채 2~4기 및 경력직원‘으로 전환했다.

또 전 실무 부서장을 1970년대생(1970~1975년생)으로 배치하고, 부서장 신규 승진자(15명)를 1971~1975년생으로 구성했다.

특히 출범 이후 최초로 3급 시니어 팀장(공보실 이행정 국장, 국제업무국 박시문 국장)을 본부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금감원은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해외사무소장 직위 공모제를 도입하고 능력본위로 선발, 최초 여성 해외사무소장으로 박정은 런던사무소장을 선정했다.

신설 민생금융 부문의 경우 조기에 성과를 내도록 관록과 기획력을 겸비한 부서장을 주무국장에 배치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부서장으로 구성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신설된 가상자산 전담조직에는 회계사 출신 외부전문가 이현덕 가상자산감독국장, 문정호 가상자산조사국장을 앉혔다.

은행, 금융투자, 보험, 중소금융 등 권역별 검사국은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선제 리스크관리를 각 1·2·3국 체제로 이뤄진다. 각 검사국에는 검사 경험이 풍부한 부서장을 배치하고, 부서장 간 건전한 경쟁‧협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보험·회계 부문은 최근 발생한 감독·검사현안에 대해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추진력이 강한 신규 승진 부서장으로 꾸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문성, 업무추진력 및 업무성과가 우수한 부서장을 지속 발굴하는 등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감독기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후속 팀장, 팀원 인사를 1월 초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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