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2팀 기능 분리해
리스크관리국으로 승격
영검실→검사3국 역시
자회사형GA 관리 추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부임 이후 두 번째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지난해에 이어 상당한 세대교체가 또 한 번 이뤄졌고, 보험권역 내 부서는 전부 ‘국’으로 승격했다.

지난 29일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 

보험권역만 따로 떼서 살펴보면 이제 통합 금융감독원 이전 보험감독원 출신 인물은 홍영호 검사1국장(13기) 뿐이다. 

이태기 보험리스크관리국장(경력)을 제외한 서영일 보험감독국장과 김경수 검사2국장은 공채 1기, 권재순 검사3국장은 공채 2기다.

또 기존 보험리스크제도실과 보험영업검사실이 보험리스크관리국, 검사3국으로 승격했다. 

 


리스크관리국에 ‘상품감리’ 추가


먼저 보험리스크관리국에는 그간 보험감독국에서 맡았던 상품감리 기능이 일부 옮겨진다. 과거 조직개편으로 비대해진 특수보험2팀을 분리, 운영하는 게 골자다. 제도대응 및 보험감독 기능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현재 보험감독국 내에는 특수보험1팀과 특수보험2팀이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을 각각 맡아 제도 대응에 나서는 한편 특수보험2팀이 상품감리의 일부 기능을 맡아왔다.

과거 보험상품 전체를 감리·심사하던 보험감리실의 기능이 금융상품심사국과 특수보험2팀으로 분리 운영된 영향이다.

앞으로 보험리스크관리국은 기존 보험리스크총괄팀, 신지급여력제도팀, 보험국제회계기준팀, 보험계리팀에 이어 상품리스크를 감독하는 신설 팀이 예고되고 있다.

이전부터 보험리스크제도실은 보험회계 및 건전성제도의 전문 인력이 실장(현 국장)으로 부임해왔다.

보험리스크관리국장은 한국공인회계사회 외부 파견에 나갔던 이태기 국장이 맡는다. 과거 보험리스크제도실 신지급여력제도팀장을 맡으며 올해 도입된 킥스(K-ICS)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회계전문 인력으로 꼽힌다.


커지는 자회사GA…검사3국 전담


2국 1실로 운영되던 검사국은 검사 3국 체제로 바뀐다. 보험영업검사실이 검사3국으로 승격하며 가장 큰 변화는 보험사의 자회사형GA 전담팀 신설이 예고된다. 

전날 금감원은 이러한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보험 판매자회사형 GA 설립증가 등에 따른 영업환경 변화 및 과당경쟁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자회사형 GA를 운영중인 보험사는 삼성·한화·신한·동양·미래·흥국·KB·ABL·AIA·메트라이프·라이나(생명보험)과 삼성·현대·DB·AIG(손해보험) 등이다. 이 중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이 제판분리로 조직을 완전히 떼어낸 사례다. 

총 설계사 규모는 4만6000명에 이른다. 자회사형GA는 현재 생명보험업권 중심으로 활성화되는 추세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검사3국 체제 개편에 대해 “대형 생보사 역시 추세를 거스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검사 1·2·3국 국장 역시 모두 통합 금감원 출범 이후 공채 출신으로 교체됐다. 홍영호 국장은 신속처리민원센터 국장서 광주광역시청 파견(실장급) 이후 다시 국장으로 복귀한 케이스다. 

서영일 전 금융그룹감독실장이 보험감독국장을 맡게 됐다. 서 국장 역시 총무국장서 실장으로 옮긴 뒤 다시 국장이 됐다.

김경수, 권재순 국장은 기존 생명보험검사국 팀장(S)과 분쟁조정1국 팀장(S)에서 바로 국장 승진으로 이어졌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국장을 공채 출신으로 전진 배치시키는 원장의 의지가 명확한 인사”라며 “향후 주요 부서장은 1급 국장 승진을 통해 임원 경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박영준 기자 ain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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