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투자 목적으로 거래한다면 현물 투자가 가장 좋다. 만약 실물로 투자한다면 골드바가 유리하다.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한국금거래소 국제 거래 기준 금 가격은 온스(31.10g)당 2045.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5월 4일 2056.76달러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값 상승에 힘입어 금테크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늘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99.99_1kg의 지난 11월 한 달간 거래 규모는 1163.580kg으로 지난 △771.714kg △8월 850.421kg △9월 540.874kg △10월 1118.807kg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본격적으로 금값이 뛰기 시작한 10월부터는 월 거래량이 1톤을 넘기는 등 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금 투자의 관건은 거래비용이다. 금 투자로 시세차익을 올려도 세금과 높은 수수료로 인해 남는 게 별로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세금과 수수료를 가장 아끼는 방법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을 통한 현물 투자다.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현물을 거래하는 경우 수수료가 거의 들지 않고, 매수·매도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매매차익에 대해선 비과세다. 다만 거래를 위해서는 금 현물 전용 계좌를 지정된 증권사에서 개설해야 한다.

금 현물 계좌 개설이 가능한 증권사는 △KB △NH투자 △SK △대신 △미래에셋 △삼성 △신한투자 △유안타 △키움 △하나 △한국투자 △현대차증권 등이 있다. 

실물은 현물에 비해 매수 시 붙는 부가가치세와 판매수수료 측면에서 크게 불리하다. 그래도 실물로 금 투자를 한다면 기타 세공비용이 들지 않는 골드바가 좋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RX 금 현물거래는 증권사 수수료 정도(평균 0.3%)만 발생하고 세금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무엇보다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보유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금 실물 거래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 29일 하이투자증권에서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향후 금값 전망에 대해 금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를 상회 할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달러 약세 기대감 강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지연 등은 금값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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