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임원인사 발표…건강보험 중심 보험영업 패러다임 전환
IFRS손익관리파트 신설…안정적 CSM 창출 목적
GA채널 강화 위해 시장대응팀 신설…GA 인수 목표 가속화 전망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생명)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생명)

2023년 12월 8일 7:54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부터 홍원학 사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삼성생명이 보험업계 제3보험(건강보험) ‘톱(Top)3’ 진입 재도전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생명은 2024년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내년부터 경쟁구도를 확장해 건강보험 중심으로의 영업전략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기존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등 생·손보가 혼합된 영업전략에서, 궁극적으로 건강보험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보험영업의 경쟁 구도를 확장해 건강보험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올해 보험업계 건강보험 3위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미 건강보험 시장을 장악한 손보사들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3분기까지 삼성생명이 건강보험을 통해 거둬들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9410억원으로 1조원에 소폭 못 미쳤다. 월납환산초회보험료는 350억원이다.

같은 기간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CSM은 2조6060억원으로 삼성생명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월납환산초회보험료는 1400억원으로 4배가량 큰 규모의 보험료를 거뒀다.

이어 △DB손보 2조1250억원(월납환산초회보험료 1149억원) △현대해상 1조3105억원(1160억원) △메리츠화재 1조2360억원(830억원) 순으로 모두 1조원 이상을 거뒀다.

다만 수익성은 삼성생명이 앞섰다.

삼성생명의 올 3분기 건강보험 누적 CSM배수는 26.9배로 생·손보를 통틀어 가장 우수했다.

이 기간 삼성화재는 18.6배였으며 DB손보 18.5배, 메리츠화재 14.8배, 현대해상 11.3배 등이었다.

CSM배수는 신계약 CSM을 월납환산초회보험료로 나눈 값이다. CSM배수가 높다는 건 그만큼 양질의 보험상품을 판매했다는 의미다.

즉 삼성생명과 현대해상이 동일한 보험료를 거뒀을 때 삼성생명이 현대해상에 비해 2배 이상의 장래 마진을 남긴 셈이다.

손보사보다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삼성생명을 삼성화재에서 올 3분기 상장보험사 최초로 신계약 CSM 1조원을 달성한 홍원학 사장이 이끈다면 건강보험 톱3 진입도 불가능은 아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IFRS손익관리파트도 신설했다. 안정적인 CSM 창출을 위해 상품혁신과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은 보험영업대리점(GA) 채널 대응을 위해 CPC전략실 내 시장대응팀을 신설했다. 팀장은 허정식 신임 상무가 맡는다.

특히 삼성생명은 현재 GA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장대응팀을 중심으로 보다 속력 있게 전개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해서 삼성생명은 지난 상반기 실적발표회(IR)에서 자회사형 GA를 통한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 GA시장 확대 등 영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량 GA 인수나 지분투자, 제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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