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실 내 시니어리빙 사업 추진 TF 신설

(사진=삼성생명)
(사진=삼성생명)

2023년 12월 11일 10:57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내년 신사업으로 요양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기존 요양사업 진출사는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 등이 있다. NH농협생명도 최근 진출 의사를 밝히며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2024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기획실 내 시니어리빙 사업 추진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삼성생명은 TF를 통해 요양사업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분기 기업발표회(IR)에서 삼성생명은 내년도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니어케어 시장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당시 삼성생명 관계자는 “그룹 내 요양시설인 노블 카운티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 돌봄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이 요양사업에 진출할 경우 기존 요양사업에 진출했던 생보사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요양사업 부문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는 곳은 KB골든라이프케어를 보유한 KB라이프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지난 2016년 KB손보가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요양전문 자회사다. 지난 10월 KB라이프는 신사업 진출을 위해 KB손보로부터 인수했다.

현재 KB골든라이프케어는 서울 송파구와 서초구에 각각 도심형 요양시설인 ‘위례빌리지’와 ‘서초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구에 첫 실버타운인 ‘평창 카운티’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지난 7일 자회사 신한큐브온이 보유했던 요양사업을 또다른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로부터 양수했다.

신한라이프는 현재 요양사업 진출을 위해 서울 은평구 내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과 은퇴빌리지 조성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NH농협생명도 최근 요양사업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및 업계에서도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보험사들의 요양사업 진출을 공감하고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관계부처와 보험사의 요양서비스 진출 활성화를 위해 현행 요양시설부지 등 소유 의무를 임대도 허용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추진하고 있다. 초기비용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30인 이상의 요양시설 설치를 위해서는 사업자가 토지·건물 등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해야 한다. 신한라이프가 사업 시작 이전단계부터 부지 매입을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신임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취임한 김철주 협회장도 금일 열린 취임식에서 “생보사의 헬스케어와 시니어케어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민의 전 생애를 관리하는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한지한 기자 gks750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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