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유니에프엔 인수 … 오는 14일 조인식

지점 및 영업력 강화 지속 업계 1위확보

 

최근 금융 산업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상품의 판매가 한 채널로 집중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보험업계는 물론 증권업계까지 독립법인대리점(G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GA시장에서 대형업체로 꼽히고 있는 TFC가 관련업계에서 처음으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국 9개 지점망과 150여명의 전문 영업 인력을 가동하고 있는 TFC의 고창호 사장은 100여명의 영업 인력과 5개의 지점망을 가지고 있는 유니에프엔을 인수?합병해 오는 14일 서울 강남 동부금융센터에서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12월 경남 창원을 거점으로 영업을 시작한 TFC는 현재 9개 지점을 통해 증권투자신탁,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연금보험, 손해보험, 대출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TFC는 14개의 지점망과 250명의 전문 영업 인력을 확보함으로서 업계에서 확고부동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TFC는 이번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며 내년 말까지 영업 인력을 600명 이상까지 늘려 업계 1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적극적인 외국자본 유치를 통해 타 GA들과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상품선별력, 대외협상력, 판매지원능력 등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고창호 TFC 사장은 "비약적인 발전을 바탕으로 올해는 시스템 정비 및 개인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둔 기존경영 방식에서 탈피한 공격적인 영업을 할 예정"이라며 "대전, 구미, 포항, 순천, 진주, 부천, 인천, 청주지점을 추가 개설하고 FA(Financial Advisior)도 200명 이상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만들어 GA업계의 리딩 컴퍼니로서 역할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FC는 연간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무사 등 전문가를 동반한 자산관리 서비스 등의 전략 강화로 올해 2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GA 인수·합병 의미=GA는 미국, 유럽 등 금융 선진국에서 이미 하나의 금융 회사로 인정을 받고 있는 시스템으로서 특정회사에 전속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회사의 상품을 동시에 취급할 수 있다. 또 상품의 우열 비교를 바탕으로 상품 선택 과정과 조립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재정설계를 하도록 유도하는 금융유통조직을 의미한다.

현재 GA조직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회사 펀드관련 상품, 대출 관련 업무, 부동산 컨설팅, 세무 컨설팅 등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는 약 100여개의 독립법인 대리점들이 GA의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영업 조직은 약 1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상당수 GA들이 자금이나 조직 미흡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GA업계에 대한 실태 파악 조사 및 업무 감사를 통해 유력한 판매채널로 성장함과 동시에 전문적인 서비스 등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GA의 역할을 우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TFC의 인수·합병은 경쟁력 있는 업체끼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종합금융컨설팅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GA업계의 판도를 재편할 수 있는 인수?합병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으로써 의의가 있다.

 

◆보험사 주력 판매채널 전망=GA는 지난 2000년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생겨 변액보험 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에도 속속 새로운 대리점이 개설되고 있어 선진국들의 사례로 보면 앞으로 보험사들의 주력채널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제도적 지원 등이 크게 부족한 실정으로 일부 보험사들은 이같은 허점을 이용, 우월적인 지위를 통해 불공정한 계약을 요구하는 등 문제점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설계사의 수익증권 가입권유가 허용돼 변액보험에 이어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들 독립 법인대리점 자체에 이를 허용하지 않고 영업인 개개인에 권한을 줌으로써 업체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업체가 판매를 위한 교육 등 제반 여건을 모두 마련함에도 불구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결과 당초 기대와는 달리 법인대리점들의 수익증권 판매는 극히 부진한 실정이다.

<張勝鎬 기자>jsh@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