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 1달러 147엔대 후반으로 출발한 이달의 달러-엔 환율은 엔고로 움직였다.

상순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연말부터 내년에 걸쳐 한층 더 챌린징하게 된다"라고 발언한 것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의 조기 해제 관측이 강해진 영향이다.

여기에 파월 미 연준의장이 중순에 열린 FOMC에서 금리인하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달러 매도세가 강해져 한때 140엔 선이 무너졌다.

이후 BOJ가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143엔대 중반으로 되돌아갔지만 월초 대비로는 큰 폭의 엔화 강세다. 

금리인상을 모색하는 FRB와 완화를 이어가는 BOJ라는 대비 구도가 엔화 약세의 원동력이 돼 왔지만 역회전이 시작된 셈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생명보험업계의 한 외환분석가는 "앞으로도 길게 보면 미국 금리인하를 주 테마로 한 엔화 강세 기조가 예상된다. 내년 봄으로 예상되는 BOJ의 금융정책 정상화 관측도 엔고를 뒷받침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유동적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그는 "금리선물시장은 미 금리인하에 대해 3월 개시, 내년 중 6차례(0.25% 환산) 실시를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유동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일단 반등의 달러 강세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며 "3개월 후에는 현 상황 대비 소폭의 엔고에 머물러 142엔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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