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두산로보 등
발행시장 상저하고 뚜렷

올해 4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4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공모가 이상의 주가를 형성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종목은 에코프로머티였다.

올해 11월 17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전날 종가 기준 17만16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3만6200원) 대비 3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10월 5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와 지난 22일에 상장한 DS단석도 같은 날 기준으로 각각 317.6%, 18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올해 4분기 본격적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이에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코스피 IPO 시장에도 훈풍이 불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6월 공모주 청약 규정이 변경되면서 기존 대비 더 큰 단기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공모주 투심이 상당히 개선된 영향도 있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분기 금리인하 시그널과 CMA 잔고 상승이 증가하는 등 투자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보인다”며 “IPO 역시 올해 4분기 주요 기업이 상장한 후 준수한 상승폭을 보여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IPO 건전성 제고 방안에서 공모주의 상장 당일 가격변동폭을 60~400%로 확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이전상장을 통해 코스피에 입성한 SK오션플랜트와 비에이치, NICE평가정보 등은 27일 종가 기준 이전상장 가격 대비 각각 –13.5%, -26.5%, -2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유가증권시장 IPO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조단위로 예상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재 코스피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조 단위 기업인 에이피알도 지난 2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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