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 등을 통한 해외 확장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4800억원을 투자해 인도 10위권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쉐어칸은 자산관리(WM) 인력만 4000명으로 주식형 펀드 상품 등의 자산관리 상품 판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네크워크를 보유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과 함께 협업해 쉐어칸을 5년 안에 인도 5위권의 증권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성이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10년 전 2만 포인트에서 현재 6만9000포인트까지 상승하며 같은 기간 기준 나스닥 다음가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인도의 중간 연령이 28세로 젊고 14억 인구 중에 단 3%만이 주식 계좌를 가지고 있어 주식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인도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는 약 5000조원으로 국내 시장의 시가총액(2000조원)보다 약 2.5배 크다.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인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여타 금융사와 차별화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자기자본 규모가 약 4조원에 이를 정도로 글로벌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해 왔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 2020년 주식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지난 2007년 진출한 베트남법인도 올해 2분기 말 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 5위에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쉐어칸 인수를 통해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IB로의 신규 성장 동력을 강화했다”면서,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법인 자기자본 약 4조4000억원, 현지 해외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1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 이현우 기자 lhw@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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