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반등 영향에 달러화 예금 늘어
엔화는 차익 시현 수요에 감소 전환

거주자 외화예금이 수출 반등 등 여파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에서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38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월 대비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59억달러, 94억1000만달러 감소했다가 10월 46만1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한 뒤 11월에도 74억6000만달러 늘어난 데 이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과 유로화예금이 전월말 대비 각각 19억6000만달러, 2억9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엔화예금은 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달러화예금은 수출 증가 및 개인의 해외증권 순매도 등으로, 유로화예금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 판매대금 수취 등으로 증가했고, 엔화예금은 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0억2000만달러 늘어난 882억6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억달러 늘어난 156억2000만 달러였다.

은행별로는 외국계은행 국내 지점이 121억2000만달러로 27억4000만달러 증가했지만, 국내 은행은 917억6000만달러로 6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소윤 기자 asy2626@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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